매월당 김시습

萱草[훤초]

돌지둥[宋錫周] 2022. 12. 14. 10:18

萱草[훤초]    金時習[김시습]

원추리.

 

萱草可忘憂[훤초가망우] : 원추리를 마주 대하면 근심을 잊기에

言樹堂之背[언수당지배] : 이에 집의 뒤꼍에 이르러 심는다하네.

呀然黃鵠觜[아연황곡취] : 입을 딱 벌리니 고니 부리처럼 노랗고

婀娜端可愛[아나단가애] : 아리땁고 단정하여 가히 사랑스럽네.

誰道兒女花[수도아녀화] : 그 누가 아이와 여인의 꽃이라  말할까

綠莖多氣槪[녹경다기개] : 초록 줄기에 기상과 절개가 뛰어나네.

勁直不隨俗[경직불수속] : 굳세게 곧아서 속된 것을 따르지 않고

正坤裳吉[색정곤상길] : 순일한 빛에 길한 왕비의 치마같구나.

却恨不與年華競[각한불여년화경] : 도리어 세월 다툼에 함께하지 않음 한하며

朝映書窓暮萎薾[조영서창모위이] : 아침에 비친 서재 창에 저물자 지쳐 시드네. 

 

婀娜[아나] : 아리땁고 요염함.

氣槪[기개] :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개.

年華[연화] :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5권] 詩[시] 花草[화초]

1583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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