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德寺次安生[만덕사차안생]汝諧[여해]韻[운]
宋時烈[송시열]
만덕사에서 안생 여해의 운을 차하다.
陰濁陽淸莫與俱[음탁양청막여구] : 음기는 탁하고 양기는 맑아 더불어 함께할 수 없고
雲龍塗豕豈同途[운룡도시기동도] : 구름의 용과 진창 속의 돼지 어찌 길을 함께할까나.
禪窓一夢居然罷[선창일몽거연파] : 선방의 창문에서 한 차례의 꿈 슬그머니 깨고 나니
可笑槐安作上都[가소괴안작상도] : 가소롭구나 느티나무의 편안함 수도에 오르게 되었네.
萬德寺[만덕사] : 전남 강진 도암면 만덕리 萬德山[만덕사]에 있는 白蓮寺[백련사].
만덕산에 있기 때문에 만덕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安汝諧[안여해 : 1657-1691], 본관은 竹山[죽산], 자는 仲和[중화], 호는 理病齋[이병재].
1689년(숙종15) 제주로 유배 가던 우암을 강진 만덕사에서 배알하고 가르침을 받았다.
우암이 그의 齋號[재호]를 써 주었다.
槐安[괴안] : 당나라 李公佐[이공좌]의 南柯太守傳[남가태수전]에
“淳于棼[순우분]이 槐木[괴목] 아래에서 술에 취해서 자다가
꿈에 槐安國[괴안국]에 갔는데 괴안국 왕이 그를 부마로 삼고 남가 태수에 제수하였다.
30년간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깨어 보니 괴목 아래에 큰 개미굴이 하나 있고
남쪽 가지에 또 작은 굴이 하나 있었다.”라고 한 고사를 인용.
인생은 꿈과 같고, 부귀와 득실은 무상하다는 뜻.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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