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萬德寺次朴生[만덕사차박생]

돌지둥[宋錫周] 2022. 4. 12. 08:57

萬德寺次朴生[만덕사차박생]   宋時烈[송시열]

만덕사에서 박생을 차하다. 光一[광일]

 

當年壯志鐵爲衣[당년장지철위의] : 당년의 장대한 포부에 철갑을 옷으로 삼고 
擬把金戈向日揮[의파금과향일휘] : 쇠 창을 견주어 잡아 해를 향하여 휘둘렀네.
龍馭忽然天上去[용어홀연천상거] : 임금께서 승하하시어 홀연 천상으로 가시니 
泣將遺札故山歸[읍장유찰고산귀] : 울며 남기신 편지에 문득 고향으로 돌아갔네.  

 

萬德寺[만덕사] : 전남 강진 도암면 만덕리 萬德山[만덕사]에 있는 白蓮寺[백련사].

   만덕산에 있기 때문에 만덕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朴生[박생] : 朴光一[박광일, 1655-1723], 자는 士元[사원], 호는 遜齋[손재].

   저서에 손재문집, 근사록차기, 우암선생어록, 나소변무록, 진호문답, 만덕수창록

   宋時烈[송시열]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權尙夏[권상하], 鄭澔[정호] 등과 교유.

日揮[일휘 : 楚[초]나라 魯陽公[노양공]이 韓[한]나라와 싸우는데

   해가 저물자 창을 잡아 휘두르니 해가 90리를 물러났다. 를 인용 公是集 卷47[공시집 47권.

龍馭[용어] : 임금의 죽음, 천자의 車駕[거가].

故山[고산] : 故鄕[고향].

 

原詩[원시]

白蓮寺奉別尤菴老先生[백련사봉별우암로선생]  朴光一[박광일]

 

蓬山棘裏始摳衣[봉산극리시구의] : 장기의 가시나무 속에서 비로소 제자가 되어
從此愚蒙荷指揮[종차우몽하지휘] : 이때부터 우매한 소생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此日乘桴浮海處[차일승부부해처] : 오늘에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시는 자리에 
携書恨不得同歸[휴서한부득동귀] : 책을 싸 들고 함께 돌아가지 못해 한스럽네요.

 

蓬山[봉산] : 경상도 장기의 옛 이름. 박광일의 기록에,

  “정사년(1677) 9월 27일에 내가 族兄[족형] 光後[광후]와 함께

  선생을 장기의 유배지로 찾아가 家親[가친] 朴尙玄[박상현]의 편지를 드리고 나서

  束脩[속수]의 예를 행하였다.”라고 하였다. 《국역 송자대전 부록 권16 어록 3》

  束脩[속수] : 스승을 뵐 때에 가지고 간 간단한 예물. 禮[속수지례].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