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歲將盡[구세장진]李盈德寄詩相問[이덕영기시상문]次韻却寄[차운각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묵은 해가 다하려 함에 이 영덕이 시를 보내와 위문함에 운을 차하여 다시 부치다.
錯料一生事[착료일생사] : 어긋나게 헤아린 한 평생의 일이
不念年遅暮[불염년지모] : 생각도 없는 해가 더디게 저무네.
居然到六十[거연도육십] : 슬그머니 나이 육 십이 되고 나서
攬鏡心獨苦[남경심독고] : 거울 당기니 마음만 홀로 괴롭네.
分甘甑生塵[분감증생진] : 단맛 나누는 시루엔 먼지만 나고
何嫌屋因樹[하혐옥인수] : 나무로 지붕 삼음 어찌 싫어할까.
世事爛熟思[세사난숙사] : 세상의 일은 성숙하게 생각하여
誓不再作誤 [서부재작오] : 맹세코 다시는 그르치지 않으리.
分甘[분감] : 단맛을 나눈다는 뜻으로 널리 사랑을 베풀거나 즐거움을 함께 함.
甑生塵[증생진] : 워낙 가난하여 밥을 끓일 것이 없어서 시루에 먼지가 쌓인다.
屋因樹[옥인수] : 나무 끝을 지붕 삼음, 산중에 은거함을 뜻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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