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舊歲將盡[구세장진]李盈德寄詩相問[이덕영기시상문]

돌지둥[宋錫周] 2024. 8. 10. 07:41

舊歲將盡[구세장진]李盈德寄詩相問[이덕영기시상문]次韻却寄[차운각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묵은 해가 다하려 함에 이 영덕이 시를 보내와 위문함에 운을 차하여 다시 부치다.

 

錯料一生事[착료일생사] : 어긋나게 헤아린 한 평생의 일이

不念年遅暮[불염년지모] : 생각도 없는 해가 더디게 저무네.

居然到六十[거연도육십] : 슬그머니 나이 육 십이 되고 나서

攬鏡心獨苦[남경심독고] : 거울 당기니 마음만 홀로 괴롭네.

分甘甑生塵[분감증생진] : 단맛 나누는 시루엔 먼지만 나고

何嫌屋因樹[하혐옥인수] : 나무로 지붕 삼음 어찌 싫어할까.

世事爛熟思[세사난숙사] : 세상의 일은 성숙하게 생각하여

誓不再作誤 [서부재작오] : 맹세코 다시는 그르치지 않으리.

 

分甘[분감] : 단맛을 나눈다는 뜻으로 널리 사랑을 베풀거나 즐거움을 함께 함.

甑生塵[증생진] : 워낙 가난하여 밥을 끓일 것이 없어서 시루에 먼지가 쌓인다.

屋因樹[옥인수] : 나무 끝을 지붕 삼음, 산중에 은거함을 뜻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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