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與守初[여수초]仁叟同在江舍[인수동재강사]

돌지둥[宋錫周] 2022. 1. 5. 07:49

與守初[여수초]仁叟同在江舍[인수동재강사]

數日索舟不得[수일색주부득]守初甚欝欝[수초심울울]

歎曰[탄왈]安得身爲巨艦[안득신위거함]乘風破浪[승픙파랑]

余戲而作此[여희이작차]

李恒福[이항복]

守初[수초], 仁叟[인수]와 함께 강가의 집에 있으면서

수일 동안 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자, 수초가 매우 답답해하며

탄식하여 말하기를

“어찌하면 이 몸이 큰 배가 되어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가볼꼬.”

하기에, 내가 장난 삼아 이 시를 짓다.

 

渡口招招不見舟[도구초초불견주] : 나루에서 부르고 불러도 배가 보이지 않아서
一旬長嘯倚江樓[일순장소의강루] : 열흘 동안 길이 읊으며 강 누각에 의지하였네.
身如可化黃龍舳[신여하화황룡축] : 몸이 만일 가히 황룡축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願向滄溟日夜浮[원향창명일야부] : 원함은 큰 바다에 나가 밤낮으로 떠 있고 싶네. 

 


常願身爲萬斛舟[상원신위만곡주] : 항상 원하기를 이 몸이 일만 곡들이 배가 되어
中間寬處起柁樓[중간관처기타루] : 가운데 사이의 널찍한 곳에 타루를 세우고서
時來濟盡東南客[시래제진동남객] : 때 맞추어 와서 동서남북 나그네 다 건네 주고 
日暮無言穩泛浮[일모무언은범부] : 날이 저물면 말없이 평안하게 떠 있는 거라네.

 

守初[수초] : 趙存性[조존성 : 1554-1628]의 자. 호는 龍湖[용호] 또는 鼎谷[정곡].

    20세에 사마시에 합격, 특히 李恒福[이항복]과 가장 친하였다.

仁叟[인수] : 宋英耈[송영구 : 1556-1620]의 자. 호는 瓢翁[표옹], 暮歸[모귀],

   一瓢[일표], 白蓮居士[백련거사]

渡口[두구] : 나루, 강가나 냇가의 목에 배가 다니는 길.

黃龍舳[황룡축] : 황룡은 隋[수] 나라 때에 만든 軍艦[군함]의 이름.

柁樓[타루] : 배의 키를 조작하는 누각.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이항복[1556-1618].

'李恒福'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送北道李兵使[북송도이병사]  (0) 2022.01.15
題僧軸[제승축]  (0) 2022.01.09
病後曉起[병후효기]  (0) 2022.01.01
坐夜[야좌]  (0) 2021.12.29
無題[무제]  (0)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