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自勉[자면]

돌지둥[宋錫周] 2016. 12. 17. 15:41

 

          自勉[자면]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스스로 힘쓰다.

 

老子正無知[노자정무지] : 노부는 정직하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客至而從嗔[객지이종진] : 손님 이르면 제멋대로 성을 내는구나.
日午掩柴扉[일오엄시비] : 한 낮이 다되도록 사립문 닫아걸
高臥羲皇民[고와희황민] : 높이 누웠으니 복희 황제의 백성이네.
不求出世法[부구출세법] : 출세하는 방법도 구하지 아니하
亦不戀風塵[역부련풍진] : 또한 풍진 세상을 아쉬워하지도 않네.
多年事蹭蹬[다년사층등] : 여러 해 동안 일마다 길을 잃었어
貧窶無酸辛[빈구무산신] : 가난한 살림이 괴롭거나 슬프지 않.
吟詩不待伴[음시부대반] : 시를 읊어가며 벗을 기다리지 않고
高嘯搖其唇[고소요기진] : 크게 울부짖다 이에 놀라서 움직이네.
得失兩忘筌[득실양망전] : 얻음과 잃어버림 둘 다 잊어버리
萬事歸蒼旻[만사귀창민] : 모든 일을 푸른 하늘(창천)에 맡기네.
勖哉勉此心[욱재면차심] : 처음 힘쓰듯 이 마음으로 부지런하기를
莫學周彥倫[막학주언윤] : 주언륜은 배우지 말지니라.     

 

蹭蹬[층등] : 잘못 다녀 길을 잃음, 권세를 잃고 어정거림.

貧窶[빈구] : 살림이 몹시 가난하여 보잘것 없음.

酸辛[산신] : 맵고 시다, 삶의 괴로움을 이름.

忘筌[망전] : 得語忘筌[득어망전],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는다.

                 즉 목적을 이루면 그 전을 잊는 다.

蒼旻[창민] : 푸른 하늘, 창천.  가을 하늘을 달리 이르는 말.

周彦倫[주언윤] : 周彦倫[주언윤]이 北山[북산]에 숨어 있다가
                        천자의 부름을 받고 산을 나가 海鹽縣令[해염현령]이 되었는데,
                       뒤에 그 산을 또 찾으려하자 孔稚珪[공치규]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북산 신령의 뜻을 빌려 주언륜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北山移文[북산이문]이란 글을 지어 북산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였다 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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