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幽居[유거]

돌지둥[宋錫周] 2016. 12. 15. 14:34

 

          幽居[유거]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쓸쓸하고 궁벽한 곳에 살며

 

松下茅齋靜[송하모재정] : 소나무 아래 띳집 방은 고요한데
幽居思不凡[유거사불범] : 조용히 살지만 마음범상치 않네.
百年同一指[백년동일지] : 백년을 한결같이 아름답게 화합하
萬事付三緘[만사부삼함] : 온갖 일에 말을 삼가하며 의지하네.
風送月溪艇[풍송월계정] : 바람은 시내의 배에 달빛을 보내고
雲藏天架巖[운장천가암] : 구름은 높은 하늘을 얽어매어 감추네.
小窓成獨倚[소창성독의] : 작은 창에 홀로 가지런히 기대
山翠濕靑衫[산취습청삼] : 산의 푸르름이 조용히 적삼을 적시네.

  

三緘[삼함] : (입을 세 번 봉한다는 뜻) 말을 삼감을 이르는 말  

                 절의 큰방 뒷벽에 써서 붙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몸과 입과 뜻의 세 가지를 삼가게 하는 글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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