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夜坐記事[야좌기사]

돌지둥[宋錫周] 2016. 12. 20. 11:47

 

       夜坐記事[야좌기사]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밤에 앉아 적다.   

 

東嶺風初急[동령풍초급] : 동쪽 고개에 급한 바람 시작하니 

西峯月落時[서봉월낙시] : 서쪽 봉우리에 때 맞추어 달이지네.

禪心唯寂寞[선심유적막] : 좌선하는 마음은 다만 적막하고

夜色轉淸奇[야색전청기] : 밤 경치는 더욱 새롭게 맑아지네.

露冷雁聲緊[노랭안성긴] : 이슬은 차고 기러기 소리 급한데

更深燈燼垂[경심등신수] : 밤이 깊어지니 등불의 불똥 기우네. 

枕涼無夢寐[침량무몽매] : 베개 서늘하여 꿈도 꾸지 못하는데

此境有誰知[차경유수지] : 이러한 처지 아는이 누가 있을까 ?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謔浪笑[학랑소]  (0) 2016.12.23
偶吟[우음]  (0) 2016.12.21
不覺[불각]  (0) 2016.12.20
自勉[자면]  (0) 2016.12.17
百年[백년]  (0) 20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