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杜宇[문두우]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소쩍새의 알림.
杜宇促人歸[두우촉인귀] : 소쩍새는 사람들 돌아가길 재촉하니
令人淚濕衣[영인누습의] : 착하고 어진이는 눈물에 옷이 젖는구나.
萬峯千疊裏[만봉천첩리] : 천겹으로 겹쳐진 많은 봉우리 속에서
百叫一番飛[백규일번비] : 백번을 울고서야 한 번 날아간다네.
逬裂春山竹[병렬춘산죽] : 봄 산의 대나무 솟아나며 찢어져도
啼殘曉月輝[제잔효월휘] : 새벽 달빛 빛나니 우는것도 모자라네.
訴冤冤不盡[소원원부진] : 원통함 억울함 호소하길 다하지 못해도
聞爾正依依[문이정의의] : 바르게 따르며 순종함을 너에게 듣는구나.
梅月堂集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의 5권] 詩○禽[시와 새] 1583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