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啄木[탁목]

돌지둥[宋錫周] 2015. 7. 4. 15:42

 

         啄木 [탁목]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딱다구리

 

啄木啄木爾何窮[탁목탁목이하궁] : 딱다구리야 딱다구리야 너는 얼마나 궁하기에 

啄我庭樹聲丁東[탁아정수성정동] : 내 정원의 나무를 쪼아 주인같이 옥소리를 내는가

啄之不足恰恰鳴[탁지부족흡흡명] : 쪼기를 그치지 않고 따다다다닥 소리를 내며

畏人避向深林中[외인피향심림중] : 사람이 두려워하여 깊은 숲 속으로 나아가네.

 

林深山靜啄愈響[림심산정탁유향] : 깊은 숲 고요한 산에 점점 더 울리게 쪼아대어

慴幾槎牙枝上蟲[습기차아지상충] : 어금니로 베어내니 가지위 벌레들 얼마나 벌벌 떨까 ?

蠹多蟲老飽汝腹[두다충노포여복] : 큰 쐐기와 벌레에 익숙하여 너의 배를 가득채우고

爾於啄蠹多全功[이어탁두다전공] : 네가 있어 쐐기를 쪼으니 온전한 공이 크구나. 

 

世上蠹物害民者[세상두물해민자] : 세상에는 쐐기같은 무리가 여러 백성을 해치니

千百其數無人攻[천백기수무인공] : 그 수가 수천 수백이라 공격할 사람이 없구나.

縱汝利觜除木災[종여이자제목재] : 너를 놓아 이로운 부리로 나무의 재앙을 덜고

人間蠹穴詎能空[인간두혈거능공] : 인간속 쐐기 구멍도 정말로 비게 할수 있으련만.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권지5]  詩/禽[시/금] 1583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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