閨怨[규원] 李梅窓[이매창]
규방의 원망.
離懷消消掩中門[이회소소엄중문] : 헤어진 생각 삭여 없애려 중문을 닫아버리고
羅袖無香滴淚痕[나수무향적루흔] : 향기도 없는 비단 소매에 눈물 자국 떨어지네.
獨處深閨人寂寂[독처심규인적적] : 홀로 거처하는 깊은 규방 외롭고 쓸쓸한 사람
一庭微雨鎖黃昏[일정미우쇄황혼] : 온 뜰에 이슬비가 내려 어둑어둑하게 가두네.
中門[중문] : 大門[대문] 안에 거듭 세운 안으로 드나드는 문. 中大門[중대문]. 重門[중문]
羅袖[나수] : 얇은 비단옷의 소매.
獨處[독처] : 홀로 거처함.
寂寂[적적] : 괴괴하고 조용함, 외롭고 쓸쓸함.
微雨[미우] : 보슬보슬 내리는 이슬비.
相思都在不言裡[상사도재불언리] : 서로 그리움 크게 있어도 마음속 말로 못하고
一夜心懷鬢半絲[일야심회빈반사] : 하룻밤 마음속 생각에 머리가 반이나 세었네.
欲知是妾相思苦[욕지시첩상사고] : 이 첩의 서로 그리워하는 괴로움 알고 싶거든
須試金環滅舊圍[수시금환멸구위] : 반드시 옛날 낀 금가락지 빠지는지 시험해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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