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秋雁[추안] 2-2

돌지둥[宋錫周] 2024. 5. 1. 08:20

秋雁[추안] 2-2  李德懋[이덕무]

가을에 와서 우는 기러기.

 

澤國嘶酸暑氣殘[택국시산서기잔] : 늪의 고장에 슬피 울어대 더운 기운 없애고
短矰高繳不曾干[단증고작부증간] : 높고 짧은 줄화살도 거듭 범하지 못하였네.
彈弦帝子淸湘曉[탄현제자청상효] : 맑은 소상강 새벽녘에 제자는 악기 줄 타고
係帛羈臣紫塞寒[계백기신자색한] : 객지살이 신하 소무는 편지 매어 보냈구나.
蘆磧栖安眠自在[노적서안면자재] : 갈대 섬에 편안히 쉬며 몸소 살펴 잠 자고
霜飆翮勁翥何難[상표핵경저하난] : 서리 폭풍에 억센 깃 날기가 어찌 어려우랴.
恣遊萬里春相待[자유만리춘상대] : 만리에 마음대로 떠돌다 봄을 서로 기다려
滅沒天雲越海瀾[멸몰천운월해란] : 하늘 구름 다해 없으니 바다 물결 넘어가네.

 

帝子[제자] : 제왕의 자녀, 堯[요] 임금의 두 딸,

    舜[순] 임금의 妃[비]가 된 娥皇[아황]과 女英[여영].

    순 임금이 죽자 소상강에 빠져 죽었다 하여 湘君[상군] 혹은 湘靈[상령]이라 함.

    당 나라 사람 錢起[전기]가 과거를 보러 가다가 밤에 공중에서

    아황과 여영이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지은

    湘靈鼓瑟[상령고슬] 시에 " 善鼓雲和瑟[선고운화슬] : 운화슬을 잘 타니,

    常聞帝子靈[상문제자령] : 항상 제자의 영을 듣네."하였다.

    錢起[전기]의 ‘歸雁[귀안]’이란 시에

    "二十五絃彈夜月[이십오현탄야월] : 달밤에 25현 비파를 타니,

      不勝淸怨却飛來[불승청원각비래] : 청원을 못이겨 날아오도다."

    唐詩紀事 卷3[당시기사 30권] 七言唐音[칠언당음].

係帛羈臣紫塞寒[계백기신자색한] : 漢武帝[한무제] 때 사람 蘇武[소무]가

   匈奴[흉노]에 사신으로 가서 억류를 당하였는데 한 나라에서는

   그의 소식을 모르고 있었는데 소무가 기러기 발에 매어 보낸 편지를 받아 보고,

   송환 교섭을 하여 19년 만에 돌아왔다.

   漢書 卷54[한서 54권] 李廣蘇建傳[이광소건전].

滅沒[멸몰] : 멸망하여 없어짐, 멸하여 없앰.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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