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雁[추안] 2-1 李德懋[이덕무]
가을에 와서 우는 기러기.
不愁綿毳練翎殘[불수면취련령잔] : 시름 없이 얽힌 솜털과 남은 깃털 단련하여
勁氣之乘碧落干[경기지승벽락건] : 굳센 기운으로 텅빈 푸른 하늘을 타고 가네.
挾匹圓沙圍月靜[협필원사위월정] : 둥근 모래에 모여 짝하니 고요한 달 두르고
警群蒼葦逗霜寒[경군창위두상한] : 경계하며 모인 푸른 갈대에 찬 서리 두르네.
陣圖背水排行整[진도배수배행정] : 배수의 진을 도모하니 줄진 항렬 정연하고
乙字書空搨畫難[을자서공탑화난] : 공중에 을자(乙字) 쓰니 그려내기 어렵구나.
滯旅幽閨皆惱汝[체려유규개뢰여] : 머문 나그네 깊은 규방 너와 함께 번뇌하며
試聽涼曉涕汍瀾[시청량효체환란] : 쓸쓸한 새벽 잠시 듣고 눈물 흘러 흩어지네.
碧落[벽락] : 碧空[벽공], 푸른 하늘.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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