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孫兒輩[시손아배] 宋時烈[송시열]
손주들에게 보이다. 乙卯十月[을묘,1675년, 69세 10월]
聖德寬臣罪[성덕관신제] : 임금의 덕은 신의 죄를 관대하여
朱炎自北移[주염자북이] : 무딘 더위에 북에 스스로 옮겼네.
三時梳短髮[삼시소단발] : 세시에 짧은 머리를 빗질하며
五月在長鬐[오월재장기] : 다섯 달을 장기에 있었노라.
書展茅簷讀[서전모첨독] : 글을 기록해 띠풀 처마에서 읽고
心傷杞國危[심상기국위] : 마음은 나라의 위태함 걱정했네.
汝曹休咎怨[여조휴규원] : 너희 무리 허물을 원망하지 말라
生死匪人爲[생사비인위] : 살고 죽음 남이 다스림 아니라네.
聖德[성덕] : 임금님의 덕, 성인의 거룩한 덕.
長鬐[장기] : 포항 남구 장기면, 남인의 집권과 동시에 실각(제2차 예송논쟁)하여
처음에는 덕원으로 유배되었으나, 1675년(숙종 1년) 69세 되던 해 윤5월
장기로 옮겨가 오도전이라는 선비 집에 위리안치되었다.
그 후 아들과 손자, 증손자도 합류하여 함께 생활했다.
그 뒤 무려 4년여를 보내고 1679년(숙종 5년) 4월 그의 나이 73세 때
거제도로 다시 유배지를 옮겼다.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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