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次疇孫韻[차주손운]

돌지둥[宋錫周] 2023. 11. 14. 08:49

次疇孫韻[차주손운]   宋時烈[송시열]

손자 주석의 운을 차하다.

乙卯[을묘, 1675년 숙종 1년 69세]

 

連倫三五六[연륜삼오륙] : 잇닿은 또래들 삼 오 육 
玆樂識無人[자락식무인] : 이 즐거움 사람들 알지 못하네.
昨謝逢提歲[작사봉제세] : 엊그제 끊긴 세월 만나 사례하고  
今逢乙卯春[금봉을묘춘] : 오늘은 을묘년 봄을 맞이하였네. 
人情漸不古[인정점불고] : 사람의 정은 점점 옛 같지 않지만  
時事定應新[시사정응신] : 작금의 일 응당 새롭게 바로잡네.  
恒月南山祝[항월남산축] : 항상 달과 남산의 수명 축원하며  
無由獻紫宸[무유헌자신] : 임금님에게 드릴 길이 없구나.
 

 

恒月[항월] : 詩經[시경] 小雅[소아] 天保[천보]에

   "如月之恒[여월지항] : 달이 커짐과 같고

    如日之升[여일지승] : 해가 떠오름과 같고

    如南山之壽[여남산지수] : 남산의 수명과 같으리라."에서 인용.

   이때 숙종이 갓 즉위하여 우암이 만수무강을 직접 빌고는 싶으나

   왕으로부터 소외를 받아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紫宸[자신] : 궁전 이름, 임금의 거처.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