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江十詠[석강십영]4
爲曹上舍雲伯[위조상사운백] 駿龍[준룡] 作[작]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석강의 열 곳을 읊어 운백 조준룡 상사를 위해 짓다.
富貴渾酣夢[부귀혼감몽] : 부귀는 달콤한 꿈같이 어리섞고
桑楡或買園[상유혹매원] : 뽕과 느릅나무 뜰을 세내어 있네.
歡華舟夜失[환화주야실] : 기쁘고 화려한 배는 밤에 떠나고
悲恨草春繁[비한초춘번] : 슬퍼 한하던 잡초 봄에 무성하네.
絶境無塵涴[절경무진와] : 외딴 곳이라 더러운 티끌도 없고
畸人斷俗喧[기인단속훤] : 기인은 시끄러운 관습을 끊었네.
任他分得喪[임타분득실] : 방임하여 이익과 손해를 나누며
高臥且加飧[고와차가찬] : 편안히 누워 우선 밥을 더 먹네.
桑楡[상유] : 뽄나무와 느릅나무, 해가 지는 쪽.
석양이 나무위에 걸리는 것. 노년을 의미하는 말.
絶境[절경] : 멀리 떨어진 외딴 곳.
畸人[기인] : 성질이나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
병신. 不具者[불구자].
任他[임타] :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간섭하지 않고 방임함.
得喪[득상] : 얻음과 잃음, 이익과 손해.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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