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中樞聾巖李先生挽詞[지중추롱암이선생만사] 2-2
退溪 李滉[퇴계 이황]
지중추 농암 이선생 만사. 2-2
寵眷三朝厚[총권삼조후] : 임금 사랑 세 조정에서 두터웠고
風流一代尊[풍류일대존] : 풍류가 있어 한 시대에 드높았네.
浮名同草芥[부명동초개] : 나쁜 평판 풀과 티끌처럼 여기고
勝事極林園[승사극림원] : 훌륭한 일 숲과 동산에 이르렀네.
幾幸藍輿擧[기행람여거] : 자주 운좋게 남여를 들었었는데
俄驚鶴夢騫[아경학몽건] : 갑자기 놀라 학의 꿈 이지러졌네.
羊曇無限慟[양담무한통] : 양담처럼 한도 없이 애통해하며
不忍過西門[불인과서문] : 차마 서문을 지나갈 수가 없구나.
聾巖[농암] : 李賢輔[이현보,1467-1555]의 호. 자는 棐仲[비중].
다른 호는雪鬢翁[설빈옹]. 벼슬은 지중추부사에 이르렀으며,
만년에 고향으로 은퇴하여 시가를 읊조리며 생활
寵眷[총권] : 임금이 특별히 사랑하여 돌봄.
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浮名[부명] : 나쁜 평판,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 명성이나 소문.
草芥[초개] : 풀과 티끌, 쓸모없고 하찮은 것.
藍輿[남여] : 덮개가 없는 승교, 뚜껑이 없고
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가마.
羊曇[양담] : 晉[진] 나라 사람, 謝安[사안]의 생질.
謝安[사안]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사안이 죽자
음악을 멀리하며 西州[서주]로 가는 길은 통행 하지 않다가
언젠가 술에 만취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래를 부르면서 서주의 문에까지 오게 되자,
悲感[비감]에 젖어 말 채찍으로 문짝을 두드리면서
"生存華屋處[생존화옥처] : 생존에 화려한 집에 살더니
零落歸山丘[영락귀산구] : 영락하고는 산 언덕에 돌아갔네"라는
曹子建[조자건]의 시를 읊고는 통곡하며 떠나갔다고 한다.
晉書 卷79[진서79권] 羊曇傳[양담전].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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