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中樞聾巖李先生挽詞[지중추롱암이선생만사] 2-1
退溪 李滉[퇴계 이황]
지중추 농암 이선생 만사. 2-1
逸樂三朝貴[일락삼조귀] : 편히 즐기니 세 조정에서 공경하고
聰明大耋年[총명대질년] : 고령(80)의 연세에도 총명하셨다네.
都門追漢傅[도문추한전] : 서울에선 한나라 태부를 사모했고
香社紹唐賢[향사소당현] : 향사에는 당의 어진 사람 이으셨네.
世自多飜覆[세자다번복] : 세상엔 저절로 번복됨이 많았지만
身誠享具全[신성향구전] : 몸은 참으로 온전히 갖춰 누리셨네.
誰知憂國淚[수지우국루] : 누가 나라 근심하는 눈물을 알리오
臨化尙漣漣[임화상련련] : 죽음에 임해 더욱 눈물 줄줄 흘리네.
聾巖[농암] : 李賢輔[이현보,1467-1555]의 호. 자는 棐仲[비중].
다른 호는雪鬢翁[설빈옹]. 벼슬은 지중추부사에 이르렀으며,
만년에 고향으로 은퇴하여 시가를 읊조리며 생활
逸樂[일락] : 편안히 놀기를 즐김, 쾌락을 즐겨 멋대로 놂.
漢傅[한부] : 한나라의 太傅[태부], 謝靈運[사령운]의 『游名山志[유명산지]』에는
"도주[범려]가 월의 재상을 사양하고, 유후[장량]가 한보를 사양했다
陶朱[范蠡]高揖越相 留侯[張良]願辭漢傳)."라고 하였다.
飜覆[번복] : 이리저리 뒤집힘, 이리저리 뒤쳐 고침.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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