看花[간화] 李穡[이색]
머물지 않고 봄을 즐기며
가히 시를 읊으려는데
올해는 서리와 눈이
나를 업신여기는것 같구려
賞春無處可吟詩[춘상무처가음시]
霜雪今年似我欺[설상금년사아기]
조물주가 다스리고 없앰은
응당 뜻이 있음이오
푸른 그림자 꽃다운 풀들
때맞추어 꽃피니 뛰어나구나.
造物乘除應有意[조물승제응유의]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승화시]
꽃다운 풀과 푸른 잎 그림자
꽃피는 시절 경치가 좋아
잠시 나누는 청아한 한가함
누구와 더불어 의지하나.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승화시]
一段淸閑付與誰[일단청한부여수]
병든 노인 앉아서 생각하며
둥근 알약을 다스리니
뜰에 가득한 이슬비에
노랑 꾀꼬리 지저귀네.
坐想病翁丸藥處[좌상병옹환약처]
滿庭微雨囀黃鸝[만정미우전황리]
마당 가득한 보슬비에
노랑 꾀꼬리 지저귀는데
고요하고 적막한 문 뜰에서
오르는 해를 기다리네.
滿庭微雨囀黃鸝[만정미우전황리]
寂寂門庭日正遲[적적문정일정지]
정취를 깨달아 시험하려 하나
모였다가 어지러이 내치니
봄 동안의 시를 기록하고
여름 사이에 시를 읊는다네.
欲驗道情流動處[욕험도정류동처]
春間詩與夏間詩[춘간시여하간시]
牧隱詩藁卷之二十八
[목은시고28권] 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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