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留別金壯元士秀[유별김장원사수]

돌지둥[宋錫周] 2024. 7. 22. 03:36

留別金壯元士秀[유별김장원사수]名汝岉[명여물]

白湖 林悌[백호 임제]

장원 김사수와 헤어지며.    이름이 여물임.

 

去歲龍門浪[거세등룡랑] : 지난 해에는 용문의 물결이었는데

風雷奮後先[풍뢰분후선] : 바람과 우뢰가 앞 뒤로 떨치었다네.

南宮應星位[남궁응성위] : 남궁 관아에 별이 자리해 응하였고 

北塞據狨韉[북새거융천] : 북쪽 변방에 원숭이 말이 웅거했지.

別凋危鬢[일별조위빈] : 한번 이별에 머리털 빠르게 시들고

三淸阻勝筵[삼청조승연] : 삼청에서의 훌륭한 술자리 막혔네.

山戎近豕突[산융근시돌] : 산의 오랑캐 저돌적으로 가까우니

誰著祖生鞭[수저조생편] : 누가 조적의 채찍을 들고 나타날까.

 

士秀[사수] : 岉[김여물,1548-1592]의 자, 호는 披裘子[피구자] 또는 畏菴[외암]

    선조 즉위년인 1567년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577년(선조 10)에 알성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

    신립의 탄금대에서의 배수진에 반대하다 듣지 않자 전투에 중과부적으로 순직.

龍門[용문] : 중국 황하 중류의 급한 여울 목, 과거시함장의 문, 성망이 높은 인물, 등용문.

南宮[남궁] : 鮮[조선]의 曹[육조] 가운데 예악, 제사, 연향, 조빙, 학교,

   科擧[과거] 따위에 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豕突[시돌] : 豬突[저돌], 멧돼지처럼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불쑥 進[돌진]함.

    앞일을 생각지 않고 맹목적으로 일을 처리함.

祖生鞭[조생편] : 祖生之鞭[조생지편], 먼저 채찍을 잡는다는 말.

   晉나라 祖逖[조적]을 말함, 劉琨[유곤]과 친구 사이로 조적이 조정에 발탁되었다는 소식에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길 "내가 창을베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려 역적의 머리를 베려고

   마음 먹었으나 조적이 항상 먼저 채찍을 들까 염려하였다" 남을 권면하는 뜻으로 사용.

    琨少負志氣 有縱橫之才 善交勝己 而頗浮誇 與范陽 祖逖爲友 聞逖被用 與親故書曰

    吾枕戈待旦 志梟逆虜 常恐祖生先吾著鞭  晉書[진서] 권62 열전제32 劉琨傳[유곤전]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백호 임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元帥臺[원수대]  (0) 2024.07.28
侍中臺[시중대]  (0) 2024.07.25
出山贈僧[출산증승]  (0) 2024.07.17
風雪中發望月村[풍설중발망월촌]過鼓巖[과고암]  (0) 2024.07.11
伯父楓巖先生挽[백부풍암선생만]  (0)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