漫吟[만음] 宋時烈[송시열]
함부로 읊다.
眞儒黜享賢臣死[진유출향현신사] : 참된 유학자는 출향되고 어진 신하는 죽으니
不怨時人只怨天[불원시인지원천] : 당시 사람들 원망 않고 다만 하늘을 원망하네.
生出晦翁如有意[생출회옹여유의] : 회옹(주희)께서 태어남은 뜻이 있을 것 같은데
却令逢著慶元年[각령봉저경원년] : 도리어 이를테면 경원의 해를 만나게 했구나.
眞儒[진유] : 참된 선비, 儒道[유도]를 참되게 체득한 儒學者[유학자].
黜享[출향] : 宗廟[종묘] 또는 戈廟[문묘]의 配享[배향]한 位牌[위패]를 거두어 치움.
生出[생출] : 所生[소생], 자기나 남이 낳은 자녀.
晦翁[회옹] : 朱熹[주희, 1130-1200]의 호, 자는 元晦[원회], 仲晦[중회],
다른 호는 晦庵[회암], 雲谷老人[운곡노인], 遯翁[돈옹]. 존칭하여 朱子[주자]라고 한다.
慶元[경원] : 南宋寧宗[남송영종]의 연호로 慶元黨禁[경원당금]의 사건,
朱熹[주희]의 학문을 僞學[유학]이라 하여 금단한 사건.
慶元[경원] 연간에 韓侂胄[한탁주]와 趙汝愚[조여우]가 권력 쟁탈전을 벌일 적에
주희 등이 조여우의 편을 들었는데, 한탁주가 득세한 뒤에 승상 조여우 이하
59인을 모조리 몰아내는 한편, 道學[도학]을 위학이라고 규정하고
일절 금지하도록 하였다. 宋史[송사] 蔡元定列傳[채원정열전], 韓侂胄列傳[한탁주열전]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七言絶句[칠언절구]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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