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獨坐

돌지둥[宋錫周] 2014. 9. 27. 11:08

               獨坐[독좌]               徐居正[서거정]

 

獨坐無來客[독좌무래객] : 찾아오는 손도 없어 홀로 앉아 있자니

空庭雨氣昏[공정우기혼] : 빈 뜰엔 빗 기운에 어둑하구나.

 

魚搖荷葉動[어요하엽동] : 물고기가 흔드는지 연꽃 잎이 움직이고

鵲踏樹梢翻[작답수초번] : 까치가 나무에 디뎠는지 나뭇가지 나부끼네. 

 

琴潤絃猶響[금윤현유향] : 거문고는 젖었어도 줄은 오히려 울리고 

爐寒火尙存[노한화상존] : 화로는 싸늘하지만 불씨는 아직 남아 있네.

 

泥途妨出入[니도방출입] : 진흙 길이 들고 남을 방해하니

終日可關門[종일가관문] : 종일토록 문을 닫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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