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題伽倻山讀書堂

돌지둥[宋錫周] 2014. 9. 26. 09:43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崔致遠[최치원]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문] : 포개진 돌사이 미친듯 달아나며 겹친 산봉우리에 울리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사람 말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 시비하는소리 귀에 들릴까 늘 두려워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 일부러 흐르는 물로 하여금 온 산을 덮어 버렸다네. 

 

기구의 달릴 奔[분]을 뿜을 噴[분]으로 표기한 시도 있습니다.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버렸다네.  (김윤식, 김종철저 문학교과서)

 

첩첩한 돌 사이에 미친 듯이 내뿜어 겹겹 봉우리에 울리니
사람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항상 시비하는 소리 귀에 들림이 두려워
짐짓 흐르는 물을 시켜 온 산을 둘러 싸네 (이문규, 권오만 문학교과서)

 

미친 물 바위 치며 산을 울리어
지척에서 하는 말도 분간 못 하네.
행여나 세상 시비 귀에 들릴까
흐르는 물을 시켜 산을 감쌌네 ( 이은상 옮김)

 

바위 바위 내닫는 물 천봉을 우짖음은,

속세의 시비 소리 혹시나마 들릴세라

일부러 물소리로 하여 귀를 먹게 함일다. (손중섭 편저 옛시정을 더듬어)

 

 

미친 물(奔) 첩첩의 바위를 치며 산봉우리 울려,
사람들의 말소리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네
세상의 시비 소리 귀에 들릴까 두려워,

일부러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쌌네. (오세영, 서대석 문학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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