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義公禪房[제의공선방] 孟浩然[맹호연]
의공의 선방에서
義公習禪寂[의공습선적] : 의공스님 고요히 참선에 드시고자
結宇依空林[결우의공림] : 고요한 숲속에 의지해 선방을 지으셨네.
戶外一峯秀[호외일봉수] : 집 밖에는 빼어난 봉우리에
階前重壑深[계전골학심] : 섬돌 앞 겹친 골짜기들 깊기도하구나.
夕陽連雨是[석양연우시] : 석양에 비는 부슬 부슬 내리고
空翠落庭陰[공취낙정음] : 빈산의 푸른 기운 뜰아래 내려앉네.
看取蓮花淨[간취연화정] : 정갈하게 핀 연 꽃을 바라보니
方知不染心[방지불영심] : 속세에 물들지 않음을 알겠구나.
맹 호연[孟 浩然 : 689-740]의 의공선방[義公禪房]
책자의 오타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바꾸었는지
淨[깨끗할 정] 자와 浮[뜰 부]의 두가지 사본이 있네요.....
뜰부가 맞다면 ' 물위에 뜬 연꽃'으로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