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牛頭原[우두원]

돌지둥[宋錫周] 2016. 9. 19. 15:49

 

          牛頭原[우두원]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우두원에서

牛頭原上暮煙收[우두원상모연수] : 우두원에 오르니 저문 연기 걷히고
萬頃黃雲麥[만경황운맥롱추] : 넓은 들판 누런 물결 언덕의 보리가 여무네.
白鳥一雙飜落日[백조일쌍번낙일] : 흰 새 한 쌍이 지는 해에 날아가니
蒼波十里送歸舟[창파십리송귀주] : 푸른 물결 십리에 돌아가는 배 배웅하네.
江山處處詩添興[강산처처시첨흥] : 강과 산 곳곳에 시 짓는 흥겨움 더하고
風月年年酒解愁[풍월년년주해수] : 청풍 명월에 해마다 술로써 시름을 푸네.
野水斷橋村逕曲[야수단교촌경곡] : 거친 강물에 끊긴 다리 마을 길은 굽이지고
牧童相喚穩騎牛[목동상환온기우] : 목동들은 서로 부르며 편안히 소를 타는구나.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내가 봄 철에 올라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水草站[수초참]  (0) 2016.09.24
淸平山[청평산]  (0) 2016.09.20
椵峴[가현]  (0) 2016.09.18
毋津[무진]  (0) 2016.09.18
昭陽江[소양강]  (0) 201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