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淸香堂八詠[청향당팔영] 琴韻[금운]

돌지둥[宋錫周] 2023. 2. 2. 12:07

淸香堂八詠[청향당팔영] 琴韻[금운]   

南冥 曺植[남명 조식]

청향당의 여덟가지를 노래함.  

琴韻[금운] : 거문고 소리.

 

三聖幽微在一琴[삼성유미재일금] : 세 성인의 심오함이 거문고 하나에 있으니

寂然收處是眞音[적연수처시진음] : 고요하게 쉬는 곳에 참된 소리를 다스리네. 

慚君勉我峩洋韻[참군면아아양운] : 그대 나에게 아양곡을 권함이 부끄러운데

薄劣如何會得吟[박렬여하회득음] : 얇고 용렬하니 어떻게 음을 얻어 깨달을까 ?

 

淸香堂[청향당] : 李源[이원, 1501-1568)의 집 이름.

  자는 君浩[군호], 호는 淸香堂[청향당]. 합천 출신.

  어려서부터 유교경전을 읽으며 과거와 벼슬에는 뜻을 두지 아니하고

  평생을 학문 연구에 바쳤다. 일찍이 조식과 교유하여 뜻을 같이하였다.

三聖[삼성] : 禹[우], 공자, 주공. 유교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과

  음악을 중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寂然[적연] : 아무 기척이 없이 조용하고 怪[기괴]함. 고요하고 쓸쓸함.

峩洋[아양] : 峩洋誰和絶絃琴[아양수화절현금], 知己之友)[지기지우] 없음을 탄식한 말.

   옛날 伯牙[백아]는 거문고를 잘 타고, 種子期[종자기]는 거문고 소리를 잘 알아들어서,

   백아가 높은 산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탈 적에는,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

    "峩峩兮若泰山[아야혜약태산] : 훌륭하도다, 험준하기가 태산 같구나" 하였고,

   흐르는 물에 뜻을 두고 거문고를 탈 적에는, 종자기가 듣고 말하기를

   "洋洋兮若江河[양양혜약강하] : “훌륭하도다, 광대히 흐르는 것이 강하와 같구나."하여,

   백아의 생각을 종자기가 다 알고 있었다.

   종자기가 죽은 뒤에는 백아가 자기 거문고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다 하여

   줄을 끊어버리고 다시 타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列子[열자] 湯問[탕문].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絶句[칠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