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淸明日有作[청명일유작]

돌지둥[宋錫周] 2021. 3. 31. 13:35

淸明日有作[청명일유작]  權韠[권필]

청명일에 짓다.

 

화창한 기운이

  꽃 소식을 재촉하니

연노랑 빛이

  버들가지에 붙었네.

淑氣催花信[숙기최화신]

輕黃着柳絲[경황착류사]

 

한식날 지나니

  인가에선 연기 오르고

때마침 개인 저녁에

  새들은 지저귀네.

人煙寒食後[인연한식후]

鳥語晩晴時[조어만청시]

 

늙어 가면서

 일만 도리어 많아지고

봄은 왔어도

  시를 읊지 못하네.

老去還多事[노거환다사]

春來不賦詩[춘래불부시]

 

번화한 서울에서의

  십 년 동안의 꿈에

겨우 마음만 나타내니

  슬퍼 한탄하네.

京華十年夢[경화십년몽]

惆悵只心知[추창지심지]

 

淑氣[숙기] : 새봄의 화창한 기운, 자연의 맑은 기운

 

石洲集卷之三[석주집3권]

五言律詩[5언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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