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梨花詩[이화시]

돌지둥[宋錫周] 2021. 3. 31. 17:03

梨花詩[이화시]   宋來煕[송래희]

 

붉은 빛 자주빛 어지러이 섞인 

  봄 풍광은 아름답고

산뜻한 빛의 배나무 꽃은

  아름답고 넉넉하게 다르구나.

紛紛紅紫媚春光[분분홍자미춘광]

淡泊梨花別有芳[담박이화별류방]

 

비가 지나도 사라지지 못하는

  천 점의 눈 같은데

바람 불자 잠시 흔들리며

  모든 가지가 향기롭네. 

雨過未消千點雪[우과미소천점설]

風來乍動一枝香[풍래사동일지향]

 

무성한 오얏이 문득 부끄러워

  아리따운 모습 다투고

희게 단장한 새로운 매화 짝하여

  즐기며 바라보네.

羞將穠李爭嬌態[수장농리쟁교태]

肯向新梅伴素粧[긍향신매반소장]

 

저와 같은 풍취와 기질에

  본성은 천하지 않으니

옥같은 모습에 말도 없이

  기우는 태양을 마주하네.

如許風姿情不淺[여허풍자정불전]

玉容無語對斜陽[옥용무어대사양]

 

錦谷先生文集卷之一

[금곡선생문집1권] 詩[시]

 

宋來煕[송래희] : 1791-1867,

본관은 恩津[은진]. 자는 子七[자칠],

호는 錦谷[금곡].

1838(헌종 4) 經筵官[경연관]에 임명.

저서에 錦谷集[금곡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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