淮陽過次[회양과차 : 회양[금강산주변]을 지나는 길에] 김삿갓
産中處子大如孃[산중처자대여양]: 산속 처자 마치 다큰 계집인 양
處子: 처녀, 양: 계집 양(미혼여)
緩著粉紅短布裳[완착분홍단포상]: 짧은 분홍 치마 느슨하게 드러 내오.
著: 나타날 저, 입을 착
赤脚踉蹌羞過客[적각랑창수과객]: 지나가는 나그네가 부끄러워 종종 걸음으로 허둥지둥 뛰어가서는.....
踉: 뛸 량,허둥거릴 랑. 蹌:추창할 창,종종걸음
松籬深院弄花香[송리심원롱화향]: 솔 숲 울타리 깊숙한 정원에서 꽃 향기를 희롱하네......
마음껏 상상해 보시길.....
한 바탕 운우지정을 나누고 나니 갈증이 남은 당연지사라
자리끼 한사발을 속 시원히 들이키고는 무안함이 앞서는지라
얼마전 올렸던 시를 읊어 봅니다.
毛深內闊 必過他人[모심내활 필과타인]이구먼
털이 무성하고 안이 넓은것이 반듯이 누가 지나 갔구먼 ?
後園黃栗不蜂柝[후원황율불봉탁]이오
溪邊楊柳不雨長[계변양류불우장]이라.....
뒷산의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고
개울가의 버드나무는 비가 없어도 늘어진다오.....
이 돌지둥놈아 !
얼굴 들지 못하고 요강들고 밤새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