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김삿갓]

淮陽過次

돌지둥[宋錫周] 2014. 7. 8. 15:05

          淮陽過次[회양과차 : 회양[금강산주변]을 지나는 길에]  김삿갓

 

産中處子大如孃[산중처자대여양]: 산속 처자 마치 다큰 계집인 양

處子: 처녀, 양: 계집 양(미혼여)

 

緩著粉紅短布裳[완착분홍단포상]: 짧은 분홍 치마 느슨하게 드러 내오.

 著: 나타날 저,  입을 착

 

赤脚羞過客[적각랑창수과객]: 지나가는 나그네가 부끄러워 종종 걸음으로 허둥지둥 뛰어가서는.....

踉: 뛸 량,허둥거릴 랑. 蹌:추창할 창,종종걸음

        

松籬深院弄花香[송리심원롱화향]: 솔 숲 울타리  깊숙한 정원에서 꽃 향기를 희롱하네......

 

마음껏 상상해 보시길.....

한 바탕 운우지정을 나누고 나니 갈증이 남은 당연지사라

자리끼 한사발을 속 시원히 들이키고는 무안함이 앞서는지라

얼마전 올렸던 시를 읊어 봅니다.

 

毛深內闊 必過他人[모심내활 필과타인]이구먼

  털이 무성하고 안이 넓은것이 반듯이 누가 지나 갔구먼 ?

 

後園黃栗不蜂柝[후원황율불봉탁]이오

溪邊楊柳不雨長[계변양류불우장]이라.....

뒷산의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고

개울가의 버드나무는 비가 없어도 늘어진다오.....

 

이 돌지둥놈아 !

얼굴 들지 못하고 요강들고 밤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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