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汲水貯甁[급수저병] 揷梅枝其中[삽매지기중]

돌지둥[宋錫周] 2021. 5. 21. 08:54

汲水貯甁[급수저병] 揷梅枝其中[삽매지기중]

疎蕊皆拆[소예개탁] 取春栢英同揷[취춘백영동삽]

淸絶可愛[청절가애] 龍門記以五字[용문기이오자]

聊奉和呈圓機[료봉화정원기]

奇大升[기대승]

물을 길어 담고 매화 가지를 그 속에 꽂으니 

꽃술이 모두 벌어지고, 동백 꽃을 같이 꽂으니 

청아하고 기절해서 사랑스러웠다. 

용문이 오언시로 기록했기에 

화답하여 원기에게 보내다.

 

汲水滿幽甁[급수만유병] : 물을 길어 깊은 병에 가득 채우며
寒梅疎影淸[한매소영청] : 겨울 매화의 맑은 자태를 그리네. 
阿誰着紅栢[아수저홍수] : 어느 누가 붉은 동백을 세웠는가
醉眼頓能明[취안돈능명] : 취한 눈이 갑자기 능히 밝아지네.

 

春栢[춘백] : 봄에 꽃이 핀다고 하여 동백나무를 달리 이르는 말.

紅栢[홍백] : 붉은 동백.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제1권]

奇大升[기대승 : 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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