歎桑田[탄상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뽕나무 밭을 노래함.
此日忽已過[차일홀이과] : 이 날은 갑자기 이미 지나갔지만
明日又復來[명잉우복래] : 내일은 또한 다시 또 돌아오리라.
遷延隔幾劫[천연격기겁] : 망설인지 몇 겁이나 멀어졌을까
荏苒年光催[임염년광최] : 세월 지나 사철의 경치 재촉하네.
天地終有數[천지종유수] : 세상은 마침내 정해진 운수 있어
滄海掦塵埃[창해척진애] : 넓고 큰 바다는 세상 티끌을 드네.
終然作桑田[종연작상전] : 마침내 뽕나무 밭을 만들었지만
變化無暫停[변화무잠정] : 변화는 잠시의 멈춤도 없었다네.
所以有道者[소이유도자] : 이 원인은 말하는 자가 많았어도
怡暢忘其形[이창망기형] : 기쁘게 무성하여 그 형상 잊었네.
浮游六合外[부유륙합외] : 천지와 사방 밖으로 떠다니니
保此龜椿齡[보차구춘령] : 오래사는 거북이 이를 지켜주네.
欲學却老方[욕학각로방] : 젊어지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여
一聽黃庭經[일청황경경] : 또하나의 황정경을 받아들이네.
遷延[천연] : 시일을 미루어 감, 망설임, 지체함.
荏苒[임염] :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함.
年光[연광] : 변하는 사철의 경치, 사람이나 생물이 세상에 태어난 햇수.
지나가는 달이나 해.
六合[육합] : 천지와 사방.
椿齡[춘령] : 오래 삶, 장수.
却老[각로] : 늙음을 물리쳐 젊어짐.
黃庭經[황정경] : 도교에서 쓰는 經文[경문]또는 經典[경전].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