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次獨立[차독립]

돌지둥[宋錫周] 2022. 4. 18. 16:49

次獨立[차독립]

金集[김집]

홀로 서서

 

高秋生爽氣[고추생상기] : 하늘 높은 가을에 상쾌한 기운 돋고 
雲外遠聞鍾[운외원문종] : 구름 밖에는 종소리 멀리서 들리네. 
山翠晴看雨[산취청간우] : 산이 푸르니 비가 개인듯이 보이고 
松陰靜欲風[송음정욕풍] : 소나무 그늘 바람도 조용하려 하네.  
長吟乘逸興[장음승일흥] : 길게 읊조리니 편안한 흥취가 올라 
獨立對群峯[독립대군봉] : 홀로 서서 무리진 봉우리 마주하네. 
卽此樂閒散[즉차락한산] : 곧 이에 한가롭게 일 없음을 즐기니  
翛然萬慮空[소연만려공] : 얽매지 않는 여러 생각도 쓸데없네.

 

高秋[고추] : 하늘이 맑고 높아지는 가을.

爽氣[상기] : 매우 상쾌한 기분.

翛然[유연] :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자재한 모양.

萬慮[만려] : 여러가지로 생각함, 그 생각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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