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李百宗[차이백종] 東溟[동명] 梅鶴亭韻[매학정운]
宋時烈[송시열]
백종 이동명의 매학정 운을 차하다.
其二[기이]
門墻誰與栗翁尊[문장수여율옹존] : 문하생들 누구와 더불어 율옹을 공경하였나.
巨海涵泓衆水奔[거해함홍중수분] : 너그럽게 깊은 큰 바다로 빠른 강물 모여드네.
全器貴人聯棣萼[전기귀이련체악] : 온전한 인재와 귀인에 산앵두 꽃이 연이었고
駕風豪氣躡天根[가풍호기섭천근] : 바람 타는 씩씩한 의기로 하늘 끝을 밟았다네.
西湖逸興今和靖[서호일흥금화정] : 서호의 세속을 벗어난 흥취 지금의 화정이고
南土名區是壯元[남토명구시장원] : 남쪽 땅의 이름난 구역 중에 이곳이 첫째일세.
箇裏後人皆不俗[개리후인개불속] : 이 가운데 후대 사람들 모두 속되지 않거니와
承宣還作遂初孫[승선환작수초손] : 후사가 발양하여 재차 수초의 손자가 되었네.
梅鶴亭[매학정] : 구미시 고아읍 예강리 낙동강 언덕 위에 있는 정자.
조선 중종 28년(1533)에 조선 중기의 초서 명필가
孤山[고산] 黃耆老[황기로, 1521-1575]의 조부가
정자를 짓고 휴양지로 쓰던 곳을, 황기로가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정자를 다시 짓고 매학정이라 하여 서재로 사용하였다.
후에 매학정은 황기로의 사위
玉山[옥산] : 李瑀[이우, 1542-1609]가 물려받았다
(아들이 없어 모든걸 사위에게 물려줌).
이우는 신사임당의 넷째 아들로서 율곡 이이의 동생인데,
그 또한 장인인 황기로의 필체에 영향을 받아 명필가로 이름을 떨쳤다.
정자는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불에 타 폐허가 되었다가,
효종 5년(1654) 이우의 증손자인 학정 이동명이 다시 지어 보존하였다.
이후 철종 13년(1862) 또 한 번 화재를 겪어 무너진 것을 새로이 지었고,
1970년대 전면적으로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梅鶴[매학] : 黃耆老 [황기로, 1521-1575]의 호, 자는 鮐叟[태수]. 草聖[초성]으로 알려짐.
門墻[문장] : 門墻桃李[문장도리], 스승이 길러낸 제자나 그의 문하생.
栗翁[율옹] : 栗谷[율곡] 李珥[이이].
棣萼[체악] : 형제간에 서로 화락하는 즐거움. 常棣[상체], 산당나무.
常棣之華[상체지화] 鄂不韡韡[악불위위] 凡今之人[범금지인] 莫如兄[막여형]
상체 꽃 빛나지 않는가. 지금 세상 사람 중에서 형제만 한 이 없느니라.
詩經[시경] 小雅[소아] 常棣章[상체장].
逸興[일흥] : 세속을 벗어난 흥취, 아주 흥미가 있음.
和靖[화정] : 梅妻鶴子[매처학자]로 알려진 林逋[임포],
송 나라 眞宗[진종]으로부터 和靖處士[화정처사]라는 호를 받았다.
遂初[수초] : 遂初賦[수초부], 晉[진]나라 때의 孫綽[손작]이 산림에 은거하려던
처음의 뜻을 이루는 내용. 여 기서는 증조부 이우와 마찬가지로
증손자 이동명도 그 뜻을 이어받아 이곳에 은거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송시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疇孫夜坐吟韻[차주손야좌음운] 2-2 (0) | 2024.11.25 |
---|---|
次疇孫夜坐吟韻[차주손야좌음운] 2-1 (0) | 2024.11.21 |
次李百宗[칠이백종]梅鶴亭韻[매학정운] 2-1 (1) | 2024.11.17 |
觀擊壤集偶吟[관격양집우음] (0) | 2024.11.11 |
丁巳八月日詠懷[정사팔월일영회] (2)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