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擊壤集偶吟[관격양집우음] 宋時烈[송시열]
격양집을 보다가 우연히 읊다.
七尺殘軀病復侵[칠척잔구병부침] : 칠 척의 모자란 몸에 병이 거듭 침노하여
閒看物理是山林[한간물리시산림] : 한가히 사물의 이치를 보니 무릇 산림이네.
忙蜂都管一春事[망봉도관닐춘사] : 바쁜 벌은 한 봄철의 일을 모두 관장하고
老驥猶存千里心[노기유존천리심] : 늙은 천리마 오히려 천리의 마음 생각하네.
帝霸經綸金與鐵[제패경륜금여철] : 왕도와 패도 경륜에는 금과 쇠가 협조하고
賢愚興敗古猶今[현우흥패고유금] : 어짊과 어리석음 흥패함 예나 지금 같구나.
時時說到無窮事[시시설도구궁사] : 때때로 끝도 없는 변고에 말이 이를 때마다
三復堯夫偶見吟[삼복요부우견음] : 소 강절 우견음을 세 번 되풀이해 읽어 보네.
擊壤集[격양집] : 邵雍[소옹,1011-1077], 邵康節[소강절]의 시집
伊川擊壤集[이천격양집]을 말함.
殘軀[잔구] : 늙어 쇠약해진 몸, 노인이 자신을 낯춰 부르는 말.
物理[물리] : 모든 사물의 이치, 사물에 대한 이해나 판단의 힘.
帝霸[제패] : 王道[왕도]와 覇道[패도].
經綸[경륜] : 천하를 다스림, 포부를 가지고 계획하고 조직하는 것.
賢愚[현우] : 어짊과 어리석음, 어진이와 어리석은 이.
興敗[흥패] : 잘못되어 일어남과 못되어 패함.
堯夫[요부] : 邵雍[소옹], 邵康節[소강절]의 자.
偶見吟[우견음] : 邵雍[소옹]이 지은 세 수의 시편.
도덕은 무궁해도 부귀는 일정할 수 없다는 내용 .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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