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次別人[차별인]

돌지둥[宋錫周] 2022. 4. 24. 08:33

次別人[차별인]

金集[김집]

사람과 헤어지며.

 

無門惟禍福[무문유화복] : 화와 복은 문이 없음이 들어맞고 
同途是喜悲[동도시희비] : 기쁘고 슬픈 것 무릇 같은 길이네. 
世情多薄態[세정다박태] : 세상 물정 야박한 모습 늘어나고  
君子有窮時[군자유궁시] : 군자도 가난과 어려울 때 있다네. 
信道能安命[신도능안명] : 믿고 행하니 생명은 능히 편하고 
無愁可展眉[무수가전미] : 시름 없으니 눈썹이 가히 펴지네. 
黃編味方足[황편미방족] : 누런 책에 두루 넉넉히 맛들이니
白髮志難移[백발지난이] : 흰 머리털에 마음 바꾸기 업렵네. 
一天皆王土[일천개왕토] : 모든 하늘이 다 임금님의 땅인데 
何事淚長垂[하사루장수] : 무슨 일로 눈물을 길게 드리우나. 

 

禍福無門[화복무문] : "禍[화]福[복]이 오는 門[문]定[정]하여 있지 않다."는 뜻,

   스스로 악한 일을 하면 그것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 되고,

   착한 일을 하면 그것이 복이 들어오는 문이 된다는 말.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