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次再從孫元錫韻[차재종손원석운] 3-3

돌지둥[宋錫周] 2024. 8. 11. 18:41

次再從孫元錫韻[차재종손원석운] 3-3  宋時烈[송시열]

재종손 원석의 운을 차하다.

 

其三[기삼]

干櫓於仁禮作籬[간노어인례작리] : 어진 인을 방패로 삼고 예로 울타리 만드니
亡非其樂豈安危[망비기락기안위] : 즐거움 아닌게 없는데 어찌 안위를 걱정하랴.
斑斕戲處庭闈喜[반란위처정위희] : 색동 옷을 입고 재롱떨면 어버이 기뻐하고
黍稷蠲時祖考知[서직건시조고지] : 찰기장 메기장 밝을 때 조상들도 아신다네.
棣萼聯輝香益遠[체악련휘향익원] : 산앵두 꽃받침 연이은 빛 향기 더욱 멀어지고
角弓翩反咎宜思[각궁편반구의사] : 각궁 반대로 뒤틀림에 마땅히 허물 생각하라.
最宜衽席矜持在[최의임석긍지재] : 부부 생활에 긍지가 있어야 가장 마땅하거니
敎子還須謹屨綦[교자환수근극기] : 자식 교육엔 오히려 모름지기 비단 신도 삼가야지.

角弓云云[각궁운운]詩以角弓之反[시이각궁지반]比親戚之相違[차친척지상위]

又詩曰[우시왈]旣有肥牡[기유비모]以速諸舅[이속제구]

寧適不來[영적불래]微我有咎[미아유구]

此正[차정] 諸君之所當服膺者[제군지소당복응자]故及之[고급지]

角弓[각궁] 운운은 '시경'에서 각궁이 뒤집어지는 것으로 친척이 서로 어긋난 것을 비유하였고,

또 '시경'에서 “살찐 숫짐승 잡아서 이웃 어른들 초청하니

마침 오지 않았더라도 나의 허물 아니네.”라고 하였으니,

이 점이야말로 너희들이 가슴에 새길 일이므로 언급한 것이다.

 

斑斕[반란] : 여러 빛깔이 섞여서 찬란한 모양, 알록달록한 채색 옷을 입고

    부모 앞에서 재롱을 부림, 부모를 효성스럽게 모심의 비유.

庭闈[정위] : 부모의 거처, 곧 부모님을 이르는 말.

黍稷[서직] : 기장과 메기장. 옛날 나라 제사에 날 것으로 썼음.

   왕실의 제향에 올리는 제물.

祖考[조고] : 돌아가신 할아버지, 조상.

棣萼[체악] : 형제간에 서로 화락하는 즐거움. 常棣[상체], 산당나무.

   常棣之華[상체지화] 鄂不韡韡[악불위위] 凡今之人[범금지인] 莫如兄[막여형]

   상체 꽃 빛나지 않는가. 지금 세상 사람 중에서 형제만 한 이 없느니라.

   詩經[시경] 小雅[소아] 常棣章[상체장].

角弓[각궁] : 소나 양의 뿔로 장식한 활, 형제간의 반목.

   詩經[시경] 小雅[소아] 角弓[각궁]에 "줄 메운 좋은 각궁은 줄 풀면 뒤집어지네.

   형제와 인척들은 멀리하지 말지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周[주]나라 幽王[유왕]이 九族[구족]과 친목하지 못하고 반목하는 것을 풍자한 시.

衽席[임석] : 부부가 동침하는 잠자리, 침구의 하나로 앉거나 누ㄹ울 때 바닥에 깐다.

矜持[긍지] : 자신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가지는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