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九月雨雹[구월우박]

돌지둥[宋錫周] 2023. 4. 18. 18:11

雨雹[구월우박]   金誠一[김성일]

구월의 우박

 

逐雨輕珠散[축우경주산] : 비가 다투며 가벼운 구슬이 흩어지고 
隨風萬玉斜[수풍만옥사] : 바람 따라서 만 개의 옥이 빗기는구나.  
撲林驚落葉[박림경락엽] : 숲을 때리니 잎들이 놀라며 떨어지고 
入野打餘禾[입야타여화] : 들판에 떨어져 남은 곡식 때리는구나.  
虛閣聲聲碎[허각성성쇄] : 빈 누각에 소리 소리를 내며 부서지고  
殘荷淅淅多[잔하석석다] : 시든 연꽃 쓸쓸한 비 바람소리 많구나. 
東湖秋已暮[동호추이모] : 동쪽 호수에 가을은 이미 저물었으니 
蜥蜴爾堪嗟[석척이감차] : 도룡옹아 네가 탄식을 견더내는구나. 

 

蜥蜴[석척] : 석척은 도마뱀, 蜥蜴童子[석척동자], 子[기우동자].

   오랫동안 가물어 기우제를 지낼 때 도마뱀을 물동이 속에 넣고

   童子[동자]들이 비를 내려 달라고 제사를 지낸다. 

   祭[석척기우제]를 지낼 때에 도마뱀에게 비가 내리게 해 달라고 비는 동자.

 

鶴峯先生文集卷之一[학봉선생집1권] 詩[시] 1649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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