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風樓雜詩[송풍루잡시]16-3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송풍루 잡시. 16수-3
山居無事不迂疏[산거무사붕우소] : 산에 살면 일도 없어 세상 물정에 민첩하지 못하여
康濟微軀也有餘[강녕미구야유여] : 미천한 작은 몸 편안히 구제하니 남음이 있었구나.
澗鵲噪時初斂簟[간작조시초련점] : 산골짜기 까치 때맞춰 짖으면 조용히 대자리 걷고
野鴉歸後始收書[야아귀후시수서] : 들판의 갈까마귀 돌아간 뒤에 비로소 책을 걷우네.
新添曲塢謀移竹[신첨곡오모이죽] : 굽은 둑에 새로 보태어 대나무 옮길 계획을 세우고
自作梯田務種蔬[자작제전무종소] : 비탈진 밭 깎아 스스로 일구어 힘써서 채소를 심네.
休道斯丘別有主[휴도사구별유주] : 이 언덕에 별다른 주인이 있다고 말하지 말게나
庇吾風雨是吾廬[비오풍우시오려] : 바람과 비에 나를 가려주니 이것이 나의 오두막이네.
迂疏[우소] : 세상일에 어둡고 소홀함, 세상 물정에 어둡고 민첩하지 못함.
微軀[미구] : 자신을 낮추어서 이르는 말.
梯田[제전] : 사닥다리 형상으로 된 논 밭, 비탈을 깎아서 사닥다리처럼 층층이 만든 논밭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五卷[제1집시문집제5권]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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