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松風樓雜詩[송풍루잡시]16-2

돌지둥[宋錫周] 2021. 8. 4. 17:20

松風樓雜詩[송풍루잡시]16-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송풍루 잡시. 16수-2

 

山居無事不淸貧[산거무사불청빈] : 산에 살면서 일이 없으니 청백하여 가난하지 못해도
物累消除只一身[물루소제지일신] : 세상 괴로운 일 삭여 없애니 다만 몸 하나 뿐이구나.
未信他鄕非我土[미신타향비아토] : 미덥지 못한 고향 아닌 객지는 나의 땅이 아니라도  
好從平地作仙人[호종평지작선인] : 평평한 땅에 아름답게 나아가며 신선처럼 이른다네. 
頻舂藥臼煩無蘚[빈용약구번무선] : 자주 찧어대는 약초 절구는 이끼도 없이 번거롭지만 
稀煮茶鑪靜有塵[희자치로정유진] : 차 화로에 끓이는 일 드물어 티끌 있어도 깨끗하네.
法喜爲妻洵可樂[법희위처순가락] : 부처의 가르침 아내로 삼으니 참으로 가히 즐겁지만 
佛言皆妄此言眞[불언개망차언진] : 부처님 말씀이 다 허망하다는 이 예측은 사실이구나. 

 

淸貧[청빈] : 청백하여 가난함, 성품이 깨끗하여 가난함.

物外[물외] : 몸을 얽매는 세상의 모든 괴로운 일.

法喜[법희] : 불법을 듣고 희열을 느끼는 것,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쁨이나 환희.  

   維摩經[유미경]에, “法喜법희]를 아내로 삼고, 慈悲[자비]를 딸로 삼는다." 하였음.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五卷[제1집시문집제5권]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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