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新昌[박신창] 纘先[찬선] 挽[만]
宋時烈[송시열]
신창현감 박찬선 만사.
靈辰丹旐出[영신단조출] : 좋은 날에 붉은 깃발(명정)이 나타나니
荒野北風呼[황야북풍호] : 거친 들판에 북쪽 바람이 부르짓는구나.
我尙春寒矣[아상춘한의] : 나는 더욱이 이른 봄날의 추위 뿐인데
君胡夜壑乎[군호야학호] : 그대는 어찌하여 밤 골짜기에 있는가.
傳家謝寶樹[전가사보수] : 집에 전해지는 보물나무를 물리치고
題墓執金吾[제묘집금오] : 의금부 판사가 장사지내며 글을 쓰네.
蕭挽書何忍[소만서하인] : 쓸쓸한 만사 글을 어찌 참을수 있을까
空令淚眼枯[공령루안고] : 부질없이 눈에 눈물이 마르게 하는구려.
朴纘先[박찬선, 1612-1670] : 본관 商山[상산], 자는 善述[선술]이고 호는 慶恩堂[경은당],
新昌縣監[신창현감]을 지냈으며 左承旨兼經筵參贊官[좌승지겸경연참찬관]에 증직.
靈辰[영신] ㅣ 좋은 날, 길일, 음력 정월 7일.
丹旐[단조] : 상여가 나갈 때 쓰는 붉은 색의 銘旌[명정]을 말한다. 丹旌[단정].
寶樹[보수] : 극락정토에 일곱 줄로 벌여 서 있는 보물 나무.
執金吾[집금오] : 조선시대, 義禁府[의금부]의 判事[판사]를 달리 이르는 말. 判金吾[판금오].
天子[천자]의 호위병.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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