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有懷[유회]

돌지둥[宋錫周] 2024. 10. 17. 18:15

有懷[유회]  金履坤[김이곤]

감회가 있어

 

倚杖柴門逈[의장시문형] : 지팡이에 기대니 사립문은 멀고

東風雪滿臯[동풍설만고] : 동풍에도 언덕엔 눈이 가득하네.

深松元自翠[심송원자취] : 짙은 솔은 절로 푸르니 으뜸이오

纖月未能高[섬월미능고] : 초승달은 아직 능히 높지 않구나.

遠客春同住[원객동춘주] : 먼데 나그네와 함께 머무는 봄날

孤歌夜復勞[고가야부로] : 홀로 읊으니 밤은 더욱 고달프네.

雲濤上游濶[운도상류활] : 구름 물결 멀리 유동하며 오르고

二月有輕舠[이월유경도] : 2월에도 가벼운 거룻배 넉넉하네.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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