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細雨[세우]

돌지둥[宋錫周] 2024. 10. 8. 06:32

細雨[세우]  金履坤[김이곤]

가늘게 내리는 비.

 

雲烟遞明晦[운연체명회] : 구름과 안개 낮과 밤을 갈마들고

江白雨生虛[강백우생허] : 깨끗한 강물에 약한 비가 내리네.

借勢風高處[차세고풍처] : 세를 타고 높은 곳에서 바람불며

交光日漏初[교광일루초] : 섞인 풍경에 비로소 햇살이 새네.

漁期猶可緩[어기유가완] : 고기 잡는 약속 쯤 가히 늦추지만

農務不堪踈[농무불감소] : 농사일 드문 것을 견디지 못하네.

十里平蕪綠[십리평무록] : 십리의 초록빛 황무지 평평하고

冥濛隔水居[명몽격수거] : 어둑한 가랑비가 강가 집 숨기네.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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