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月夕[월석]

돌지둥[宋錫周] 2024. 8. 29. 21:29

月夕[월석]    金壽恒[김수항]

달 밝은 밤.

 

今夕是何夕[금석시하석] : 오늘 저녁은 무릇 어떠한 밤인가
空堂坐二更[공당좌이경] : 빈 대청에 한 밤중에 앉아있다네.
浮雲聚更散[부운취갱산] : 뜬구름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孤月翳還明[고월예환명] : 외로운 달 가렸다 재차 밝아지네.
塞北思親夢[새북사친몽] : 변방 북쪽 꿈에 어버이 생각하고
江南憶友情[강남억우정] : 강남에선 친구의 정을 생각하네.
朝來明鏡裏[조래명경리] : 아침이 오면 거울 속에 나타나는
霜鬢幾莖生[상빈기경생] : 하얀 머리털 몇 줄기가 나오리라.

 

文谷集 卷一[문곡집1권] / 詩[시]

金壽恒[김수항1629-1689] : 자는 久之[구지], 호는 文谷[문곡].

  예조판서, 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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