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漫吟[만음]

돌지둥[宋錫周] 2024. 7. 27. 09:33

漫吟[만음]     趙持謙[조지겸]

생각나는대로 읊다. 此下十九首[차하19수]弱冠時作[약관시작]

이 아래 19수는 약관(20세) 때 지었다.19-1 

 

騎牛孟相國[기우맹상국] : 소를 타고다녔던 맹사성 상국

執傘黃政丞[집산황정승] : 황희 정승 우산을 움켜 잡았지.

鴻疇贊元和[홍주찬원화] : 고니 떼 아름답고 순하게 돕고

不但淸似氷[부단청사빙] : 헛되지 않게 얼음 같이 맑구나.

有楫川可渡[유즙천가도] : 노가 있으니 가히 내를 건너고

無雲龍豈騰[무운룔기등] : 구름 없으니 용이 어찌 오를까.

煌煌二聖業[황황이성업] : 성하게 빛나는 두 임금의 업적

尙見倚股肱[상견의고굉] : 또한 팔과 다리에 의지함 보네.

古人不復作[고인불부작] : 옛날 사람들 다시 짓지 않아도

蒼生安所憑[창생안소빙] : 백성들 의지하는 바 편안하구나.

 

孟相國[맹상국] : 孟思誠[맹사성,1360-1438],

   자는 自明[자명], 호는 古佛[고불], 東浦[동포]

執傘[집산] : 三間茅屋不盖[삼감모옥불개]三年執傘避雨[삼년집산피우]

   3칸 초가집 지붕이 없어 3년간 우산을 잡고 피를 피했다.

   我朝名賢抄[아조명현초]

黃政丞[황정승] : 黃喜政丞[황희정승,1353-1452], 호는 尨村[방촌].

煌煌[황황] : 번쩍번쩍 빛나서 밝음.

肱[고굉] : 다리와 팔, 중요한 신하를 뜻함.

 

迃齋集卷之一[오재집1권]  詩[시]

1741간행본 인용.

趙持謙[조지겸,1639-1685] : 자는 光甫[광보], 호는 汚齋[오재].

  형조참의, 고성군수,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같은 서인이었던 김익훈이 모반 사건을 조작하여

   남인을 해치려 하자 이를 탄핵하고, 윤증과 함께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노론의 송시열과 대립하였다.

'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行箱紙盡[행상지진]得句不敢寫[득구불감사]  (0) 2024.08.23
智囊[지낭]  (2) 2024.07.31
述懷[술회]  (0) 2024.07.26
醉下祝融峯作[취하축융봉작]  (0) 2024.06.16
絶筆[절필]  (0)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