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智囊[지낭]

돌지둥[宋錫周] 2024. 7. 31. 03:00

智囊[지낭]     趙持謙[조지겸] 

지혜의 주머니 弱冠時作[약관시작] 19-2

 

東南反氣五十年[동남반기십오년] : 동쪽 남쪽의 기운을 되돌아 본지 15년

七國一夕連兵超[칠국일석련변초] : 칠국에선 하루 저녁 뛰어난 병사 함께했네. 

大遲小速計已定[대지소속계이정] : 큰 건 느리고 작은 것 빠르니 계획 이미 정하여

深謀叩盡囊底智[심모고진랑저지] : 깊은 꾀 묻자 다 사라져 꾀 주머니만 낮아지네.

玉階無人小臣前[옥계무인소신전] : 궁궐 뜰에 사람도 없어 작은 신하 나아가니

朝衫未脫東市死[조삼미탈동시사] : 조정의 옷 벗지 못하고 동쪽 거리에서 죽었네. 

白頭吳王斃丹徒[백두오왕폐단도] : 흰 머리의 오왕도 붉은무리에게 넘어졌고

萬金空輸無鹽氏[만금공수무염씨] : 일만 금은 부질없이 무염씨만 보내주었네.

當時料揣謾稱工[당시혜췌만칭공] : 당시를 헤아려 재보니 실없는 재주라 칭하며

未悟君心難可恃[미오군심난가시] : 깨닫지 못한 그대 마음 가히 기다리기 어렵네.

死後若知紿見誅[사후약지태견주] : 죽은 뒤에야 아는 것 같아 속여서 만나 베고

區區冤恨終何已[구구원한종하이] : 서리고 서린 원통한 한 어찌 끝낼 수 있을까.

 

大遲獨閉[대지독폐] 小速連開[소속연개] : 大[대],큰 것으로부터 小[소], 작은것으로.

   속도가 遲[지,느림]에서 速[속, 빠름]으로, 獨[독,혼자]하는 것에서

   連[련,함께]하는 것으로, 閉[폐,폐쇄적인] 것에서 開[개,개방적인] 것으로 변화 함.

深謀[심모] : 깊은 꾀함, 그러한 꾀. 

 

迃齋集卷之一[오재집1권]  詩[시]

1741간행본 인용.

趙持謙[조지겸,1639-1685] : 자는 光甫[광보], 호는 汚齋[오재].

  형조참의, 고성군수,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같은 서인이었던 김익훈이 모반 사건을 조작하여

   남인을 해치려 하자 이를 탄핵하고, 윤증과 함께

   소론의 우두머리가 되어 노론의 송시열과 대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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