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到麝泉[모도사천] 三首[3수]-1 朴齊家[박제가]
저물녁 사천에 이르다.
薄暮烟霜合[박모연상합] : 땅거미 속에 안개와 서리를 만나니
溪禽濕不飛[계금습불비] : 산골짜기 새들 젖어서 날지 못하네.
相逢携笈者[상봉휴급자] : 서로 만나서 여러 책상자를 이끌고
共待拾樵歸[공대습초귀] : 함께 땔나무 주워 돌아오길 기다리네.
燭影穿圓牖[촉영청원유] : 촛불 그림자는 둥근 들창을 꿰뚫고
書聲落翠微[서성락취미] : 글 읽는 소리 산의 중턱에 떨어지네.
貧妻饒雅致[빈처요아치] : 가난한 아내 아담한 풍치 넉넉하고
料理入山衣[요리입산의] : 음식을 만들려고 산에 들어 행하네.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엄은 푸른 빛.
雅致[아치] : 아담한 풍치.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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