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到麝泉[모도사천] 三首[3수]-2 朴齊家[박제가]
저물녁 사천에 이르다.
苦吟晨未輟[고음신미철] : 괴롭게 읊으며 새벽까지 그치지 못하니
虗閣月西飛[허각월서비] : 텅 빈 누각에 달은 서쪽으로 지는구나.
衆樹交生影[중수교생영] : 무리진 초목들에 그림자 생겨 섞이고
停烟半不歸[정연반불귀] : 머무는 안개 가운데 돌아가지 못하네.
山寒燈焰小[산한등염소] : 산이 추우니 등잔의 불꽃은 작아지고
窻閴硏香微[창격연향미] : 창은 고요하고 벼루 향기 어렴풋하네.
莫歎聯衾窄[막탄련금착] : 맞닿은 이불 좁다고 탄시하지 말게
煩君吉貝衣[번군길패의] : 면직물 옷도 그대에게는 번거로우리.
吉貝[길패] : 면직물의 고대명.
본초강목에 길패는 古貝[고패]가 잘못 전해진 것이라 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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