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舍有感[여사유감]次古人韻[차고인운] 李奎報[이규보]
여관에서 감회가 있어 고인의 운에 차하다.
寂寞寄人宅[적막기인택] : 적적하게 남의 집에 얹혀살며
淹延費歲華[엄연비세화] : 오래 머물며 세월만 보내누나.
麥花鋪白雪[맥화포백설] : 메밀 꽃은 흰 눈처럼 퍼지는데
楓葉染丹霞[풍엽염단하] : 단풍잎은 노을을 붉게 물들이네.
木老看垂菌[목로간수균] : 오래된 나무엔 늘어진 버섯 달리고
池寒吊敗荷[지한조패하] : 찬 연못엔 시들은 연잎이 불쌍하네.
長安何日到[장안하일도] : 어느 날에나 장안에 이를까 ?
目斷碧天涯[목단벽천애] : 푸른 하늘 끝 보이지 않는구나.
旅舍[여사] : 旅館
寂寞[적막] : 고요함, 적적함.
歲華[세화] : 歲月[세월]
吊[조] : [적] : 이르다, 다다르다 . [조] : 문상하다, 불쌍하다, 마음 아프다.
敗荷[패하] : 시들어 마르고 찢어진 연 잎.
目斷[목단] : 시력이 미치지 못함.
天涯[천애] : 하늘 끝, 먼 변방, 아득히 떨어진 타향.
東國李相國全集卷第六[동국이상국전집권제6] 古律詩[고율시]
'李奎報' 카테고리의 다른 글
路上又吟[노상우음] (0) | 2016.10.01 |
---|---|
行過洛東江[행과낙동강] (0) | 2016.09.26 |
思家[사가] (0) | 2016.09.05 |
江頭暮行[강두모행] (0) | 2016.09.02 |
紅榴始熟[홍류시숙]珪公乞詩[규공걸시] (0) | 2016.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