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奎報

旅舍有感[여사유감]次古人韻[차고인운]

돌지둥[宋錫周] 2016. 9. 19. 18:57

 

     旅舍有感[여사유감]次古人韻[차고인운]  李奎報[이규보]

     여관에서 감회가 있어 고인의 운에 차하다.

 

寂寞寄人宅[적막기인택] : 적적하게 남의 집에 얹혀살며
淹延費歲華[엄연비세화] : 오래 머물며 세월만 보내누나. 
麥花鋪白雪[맥화포백설] : 메밀 꽃은 흰 눈처럼 퍼지는데 
楓葉染丹霞[풍엽염단하] : 단풍잎은 노을을 붉게 물들이네. 
木老看垂菌[목로간수균] : 오래된 나무엔 늘어진 버섯 달리고 
池寒吊敗荷[지한조패하] : 찬 연못엔 시들은 연잎이 불쌍하네. 
長安何日到[장안하일도] : 어느 날에나 장안에 이를까 ?
目斷碧天涯[목단벽천애] : 푸른 하늘 끝 보이지 않는구나. 

 

旅舍[여사] : 旅館

寂寞[적막] : 고요함, 적적함.

歲華[세화] : 歲月[세월]

吊[조] : [적] : 이르다, 다다르다 . [조] : 문상하다, 불쌍하다, 마음 아프다. 

敗荷[패하] : 시들어 마르고 찢어진 연 잎.

目斷[목단] : 시력이 미치지 못함.

天涯[천애] : 하늘 끝, 먼 변방, 아득히 떨어진 타향.

 

東國李相國全集卷第六[동국이상국전집권제6] 古律詩[고율시]

 

 

'李奎報' 카테고리의 다른 글

路上又吟[노상우음]   (0) 2016.10.01
行過洛東江[행과낙동강]  (0) 2016.09.26
思家[사가]   (0) 2016.09.05
江頭暮行[강두모행]  (0) 2016.09.02
紅榴始熟[홍류시숙]珪公乞詩[규공걸시]   (0) 2016.09.01